다듬어봄 · 설명서

하루 한 번,
보는 연습.

글을 쓰고 싶은데 써지지 않는 사람을 위한 도구입니다.
쓰는 연습이 아니라, 보는 연습부터 시작합니다.

그림으로 보는 친절판 →


하루의 순서

  1. 오늘의 관찰을 받습니다 하루에 하나, 짧은 지시가 옵니다. 「책장에서 제일 오래 안 연 것을 하나 꺼내 보세요」 같은.
  2. 잠깐 멈춰서, 봅니다 잘 쓰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. 보이는 것을 볼 뿐.
  3. 사진 한 장, 세 줄을 적습니다 사진은 없어도 됩니다. 세 줄이 길면 한 줄이어도 됩니다.
  4. 다듬어봄의 한 마디를 받습니다 당신의 문장 중 한 줄에 가는 밑줄 하나, 그리고 짧은 질문 하나. 그게 전부입니다.
  5. 서랍에 넣어 둡니다 오늘의 기록이 시간축 맨 위에 얹힙니다.
다듬어봄의 한 마디 — 이런 식입니다
현관에 우산 세 개가 겹쳐 있었다.
셋 다 손잡이가 바깥을 보고 있었다.
누가 그렇게 두었는지는 모르겠다.
손잡이가 바깥을 본다는 걸, 언제 알아차리셨나요?

다듬어봄은 대신 써 주지 않습니다. 고쳐 주지도 않습니다. 당신이 이미 본 것 중에 좋은 것이 있다고, 밑줄로만 말합니다.


결 — 보는 법을 빌리는 일

첫 기록을 남기고 나면, 을 고르게 됩니다. 결은 「어떻게 볼 것인가」의 방향입니다. 처음엔 만리서재의 결로 시작하고, 원하면 작가의 결을 빌릴 수 있습니다 — 돌아옴을 보던 윤동주, 날씨부터 적던 카뮈, 빼는 것으로 말하던 헤밍웨이. 한 결에 한 사람입니다.

결을 바꾸면 다음 한 마디의 방향이 바뀝니다. 문체를 흉내 내는 게 아니라, 그 사람이 어디를 보았는지를 빌립니다. 서랍에서 언제든 바꿀 수 있습니다.


서랍 — 관찰의 시간축

서랍은 카드 모음이 아니라 시간축입니다. 오늘 찍은 마디가 그대로 줄의 맨 위에 서 있고, 아래로 지난 기록들이 이어집니다.

기록이 쌓이면 서랍 위에 거울이 생깁니다 — 「요즘 당신은 닳은 것을 봅니다」처럼, 내가 무엇을 보는 사람인지 서랍이 먼저 알아차립니다.


글은 어디에 사나요

당신의 글은 이 기기 안에 삽니다. 번호를 만들면 잠긴 금고에도 한 부 보관됩니다 — 번호가 곧 열쇠고, 그 금고는 아무도 못 엽니다.

정직하게 덧붙이면: 아무도 못 연다는 말은, 번호를 잃으면 되찾을 길도 없다는 뜻입니다. 번호는 꼭 적어 두세요.

한 마디를 받을 때만 당신의 세 줄이 서버를 스쳐 갑니다. 스쳐 갈 뿐, 저장되지 않습니다.


자주 묻는 것

글을 정말 못 쓰는데요.
세 줄이면 됩니다. 한 줄이어도 됩니다. 여기는 잘 쓰는 곳이 아니라 보는 곳입니다.
AI가 대신 써 주나요?
아니요. 밑줄 하나와 질문 하나뿐입니다. 당신의 글은 끝까지 당신의 것입니다.
사진이 꼭 있어야 하나요?
없어도 됩니다. 세 줄만으로 충분합니다.
매일 못 하면 어떡하죠?
벌점도 잔소리도 없습니다. 돌아온 날이 그냥 다음 마디가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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